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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사의 한자성어와 Job썰-새옹지마 등록자 권민이사 작성일16-03-11 14:09 조회1,103회글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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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권이사의 한자성어와 Job썰-새옹지마 |
塞翁之馬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뜻.
…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이야기로, 북방 국경 근방에 점을 잘 치는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절름발이가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하여 쳐들어왔다.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절름발이어서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출처 두산백과
헤드헌터로서 구직자들을 만나면 자주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지금 그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하나요?” 그럴 때 저는 늘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라고 합니다. 사실 헤드헌터는 당연히 이직을 해야 한다고 말해야 됩니다. 그래야 돈이 되니까요. 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직을 하면 안 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그런 판단을 어떻게 내려야 할까요?
어떤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선택지가 모든 측면에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요. 연봉이 많으면 회사 기대치도 높고, 팀장 자리로 가면 책임질 일도 많고 지금은 떠오르는 회사라도 금방 거품이 빠질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어떤 기준을 세우냐가 내가 하는 선택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판단하는 전제 조건이 됩니다. 이러한 기준을 세우는 방법이야 무척 많이 있겠지만, 저는 한 가지 이야기에서 생각한 측면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바로 ‘새옹지마’입니다.
변경의 할아버지를 언제 봤느냐, 즉 어떤 사건을 겪은 다음에 봤느냐에 따라 마을 사람들은 축하도 해주고 걱정도 해줍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안 좋아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사람도 잘 못 알아보고 학교 다닐 때는 수업시간에 칠판도 맨 앞자리가 아니면 잘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눈 때문에 군대를 안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 안 가는 게 자랑은 못 되지만 주위에서는 부러워하더군요. 그런데 군대를 안 갔다 왔더니 직장생활을 일찍 하게 되어 좋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군생활을 2~3년씩 한 직장동료들과 같이 경쟁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습니다. 과연 눈이 나쁜 게 득일까요 실일까요?
물론 변경의 할아버지나 제가 스스로 선택하고 의도한 일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부분만 살짝 넘어간다면, 저는 여기서 기준을 세우는데 있어 2가지 측면을 같이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하나는 지금 선택해야 하는 사항의 다른 측면을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닌, 그 판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일들까지 함께 고민해 봐야 합니다. 연봉은 높지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후회할 수 있습니다. 또 역량이 안 된 상태였는데도 남들 보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 일찍 팀장을 달았지만, 오히려 나보다 늦게 팀장이 된 동기 보다 팀의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의 측면은 선택의 결과를 평가하는 시점입니다. 말이 없어지거나 아들 다리가 부러진 시점이 판단의 기준이 되면 분명 안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말이 딸려오거나 아들이 전쟁에 안 가게 되는 시점이 기준이 되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물론 하나의 결정에 대해 죽을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든지 나중에 우연이 겹쳐 발생한 일을 이전에 자신이 선택한 결과라고만 생각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즉각적인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어느 정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헤드헌터에게 문의하기 전에 다양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스스로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 그림 by 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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